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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있는 투자

Good to Great 기업들의 현재는? 11개 위대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중심으로

by allinone-series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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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라는 책을 통해 전 세계 경영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는 좋은 기업이 어떻게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을 분석했고, 그중에서도 시장 평균을 지속적으로 능가한 11개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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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영 서적 역사상 손꼽히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가 제시한 원칙들 - 레벨 5 리더십, 고슴도치 전략, 플라이휠 효과, 냉정한 현실 직시 등 - 은 많은 기업의 성장 전략 수립에 실제로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흐른 지금 Good to Great에 선정되었던 그 기업들은 여전히 위대한 기업으로 남아 있을까요? 혹은 세월의 흐름 속에 그 위상이 변했을까요? 2025년 현재를 기준으로 이들 기업들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위대한 기업들의 최근 동향 요약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회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회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애벗은 의료기기 및 제약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루어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진단 키트 수요 증가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성장으로 인해 주가는 장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성과 면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Good to Great 기업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벗 10년 주식흐름 차트입니다.
애벗 10년 주식흐름 차트입니다.

반면, 서킷 시티는 가장 극단적인 사례입니다. 한때 미국 전역에서 전자제품 유통을 주도했지만, 온라인 전자상거래에 대한 대응 부족과 전략적 판단 미스로 인해 결국 2009년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이름만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재활용되고 있을 뿐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습니다.

패니 마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기업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부동산 금융을 떠받치던 페니 마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결국 연방정부의 관리 하에 들어갔습니다. 위기 이후 회복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자율적인 경영 구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0년 자진 상장 폐지를 진행했습니다.

질레트는 2005년 세계적인 소배지 기업 P&G에 인수되면서 독립적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습니다. 물론 브랜드로서의 질레트는 여전히 건재하며, 면도기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위대한 기업이라는 평가의 핵심은 독립적인 성과라는 점에 고려할 때, 평가가 갈릴 수 있습니다.

킴벌리클라크는 하기스와 크리넥스와 같은 대표 브랜드를 보유한 소비재 기업으로 오늘날까지도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견고한 운영과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 안정성이 특징이며, 위대한 기업의 속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킴벌리클라크 10년 주식 흐름 차트입니다.
킴벌리클라크 10년 주식 흐름 차트입니다.

크로거는 미국 내 최대 슈퍼마켓 체인으로 특히 온라인 유통 강화, 물류 자동화, 사물인터넷 기반 재고 관련 시스템 도입 등 기술 기반의 대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의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 그 이상을 해내고 있는 유일한 오프라인 유통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크로거의 10년 주가 흐름 차트입니다.
크로거의 10년 주가 흐름 차트입니다.

뉴코는 철강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지만, 전통적인 중공업 이미지와 달리 기술 혁신과 경영 효율성 면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꼽힙니다. 친환경 제철 기술, 자동화 공정, 분산형 경영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미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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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 10년 주가 차트입니다.
뉴코 10년 주가 차트입니다.

필립모리스는 현재 알트리아 그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편되었으며, 권련 담배를 넘어 전자담배와 무연 제품군에 집중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 속에서도 제품 다각화로 위기를 돌파하는 중입니다.

피트니 보즈는 전통적인 우편 서비스에서 디지털 물류, 클라우드 기반 메일 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지만, 시장의 빠른 변화와 빅테크의 진입으로 인해 성장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전략 전환의 시도는 좋았지만 실행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윌그린즈는 cvs와 함께 미국 소매 약국 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지만, 온라인 약국 플랫폼과 아마존 약국의 등장 이후 오프라인 중심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헬스케어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나 실적 개선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웰스파고는 2016년의 위조 계좌 스캔들 이후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이라는 외형과 달리 고객 신뢰와 사회적 평판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여파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ESG 경영 전환,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등의 개선 노력을 지속 중입니다.

 

Good to Great의 원칙 지금도 유효할까요?

짐 콜린스가 제시한 위대한 기업의 조건은 단순한 성공 공식이 아닌 경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레벨 5 리더십입니다. 이는 겸손함과 강력한 실행력을 동시에 지닌 리더십 유형으로 위기 속에서도 조직을 이끄는 힘이 됩니다. 또한 고슴도치 전략이라는 개념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자신이 통제할 수 있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사실은 현재에도 충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Good to Great의 5가지 원칙에 대한 설명입니다.
Good to Great의 5가지 원칙에 대한 설명입니다.

플라이휠 효과는 급격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반복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결국 큰 성과에 도달하게 된다는 원칙입니다. 이 개념은 오늘날에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많은 기업의 성장 로드맵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과거의 모든 기업이 현재의 위대한 기업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Good to Great의 원칙이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Good to Great의 원칙은 20세기의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제시되었지만 지금도 기업 경영에 있어서 핵심적인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원칙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 속에 녹여내고 적용하는 지혜입니다. 기술은 계속해서 변하지만 리더십, 전략적 선택, 조 직문화 같은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Good to Great 표지입니다.
Good to Great 표지입니다.

Good to Great는 단순히 성공한 기업을 나열한 책이 아닙니다. 기업이 위대한 기업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원칙과 철학을 지켜야 하는지를 담은 통찰서입니다. 비록 Good to Great에서 언급된 기업들 중 일부는 지금 위대한 기업이라 부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들이 과거에 보여준 도약의 기초 체력은 오늘날 기업들에게도 여전히 유요한 교훈을 전해줍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통적인 원칙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현대 경영환경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Good to Great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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